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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희망 음악회, 장애인 예술능력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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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뮤직
조회 319회 작성일 22-09-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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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11-17 04:23:54

 

KBS 3라디오 ‘최승원의 스튜디오 1049(피디 강성민, 진행 최승원, 104.9MHz)는 11월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장애인재단 후원으로 목동 소재 KT체임버홀에서 공개방송 희망음악회를 가졌다.

소아마비 장애인 테너 최승원은 세계 4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콩쿠르에서 동양인 남자 최초로 우승한 성악가이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음악회 시작에 앞서 한국장애인재단 이채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음악은 감동을 주고, 인간에게 힘을 주는 위대한 것"이라며, "장애인들의 음악세계는 영원한 자유와 꿈을 주는 것임을 보여주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장애인 클래식 예술인들을 지도하는 맨토와 장애인 맨티들이 서로 짝을 이루어 발표했다는 점과 맨토들의 소감 등을 토크쇼 형식으로 연주 중간중간에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최승원은 먼저 청중들에게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주제곡인 Dreamed a Dream을 인사말처럼 들려주었으며, 그 노래 속에서 희망과 꿈을 노래하였다.

이어서 그의 제자인 소프라노 정하영을 소개하였는데, 프랑스 드림콘서트에서 우연히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함께 대이비드 포스터를 불렀다.

다음으로 최승원 진행자는 숭실대학교 배재영 교수를 소개하였는데, 그녀는 관현악과 교수로 플루티스트이며 서울 나눔 뮤직대표를 맡고 있으며, 1992년 ‘사랑의 플롯콰이어’를 창당한 인물로 매년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플롯콰이어는 심재연, 이인, 김정현, 김은정, 이지영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플롯오케스트라로 플롯합주만으로 멋진 음악을 보여주는 특별한 악단이다.

이 단원들은 장애인들의 플롯티스트들의 맨토가 되어 ‘작은 신의 아이들’이라는 지적장애인 플롯합주단의 지도와 협연을 보여주었다.

‘작은별’의 변주곡이나 이아네 클라이네 나흐트뮤직 중 로망스를 나란히 서서 들려주는 모습은 김광균의 시에 나오는 ‘언덕’에 서서 ‘어두워 오는 하늘을 향해 나발을 불었다’라는 싯귀의 장면을 눈으로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배재영 교수는 ‘플룻합주는 국내에서 만나보기 힘든 특별한 연주단’이라며, 이태웅(숭실대), 임유진(백석대), 고민성(조원고), 박가은(경인고), 안수연(선사고), 오성환(평내고) 등의 청소년들을 통하여 음악을 받아들이는 것은 더욱 순수하고 흡입력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오히려 음악을 통하여 장애인들에게서 진정한 음악세계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스패셜올림픽 행사에서도 클래식의 밤 독주회를 가진 바 있는 피아니스트 이관배(서울대학교 기악과)의 맨토 박종화 교수는 이론의 틀을 벗어나 나름대로 창의적으로 음악세계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만의 연주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더욱 창조적이라고 칭찬해 주었다.

비올리스트 노근영(한국예술종합학교)의 어머니는 근영이가 어린 아이시절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유치원 학예발표 준비과정에서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많은 노력 속에서 계속 발전해 나가는 모습은 지치기보다는 꿈을 점점 더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원 교수는 이 대목에서 노근영이 연주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나타 D82 중 ‘아르페지오 모데라토’는 매우 난이도가 높은 기교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최정상급 음악인들도 어려워하는 곡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서울대 이동응 교수(작곡가)가 지도하고 있는 32명의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대미를 장식하였는데, 조화로운 화음과 음의 강약 조절에 의한 화음의 부드러움과 강함이 너무나 감미로워서 청중들은 앵콜을 연발하였다.

이동응 교수는 "시각장애인들이 밤에는 안마를 하면서 합창 연습을 하고 있어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서도 마음의 치유와 음악을 통한 자립의지 고취를 비전으로 소리를 맞추기 전에 마음을 맞추고 있다."며 "지휘자를 볼 수 없어 새로운 곡에 도전하기에는 서로의 마음과 음악에 대한 충분한 소화가 필요하며, 지휘자 없이 수준급 합창을 한다는 것은 비장애인들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용의 시에 김희갑이 곡을 붙인 ‘향수’와 뮤지컬 사운드 오버 뮤직 중에서 ‘매일 산을 올라라(Climb Every Mountain)' 등 화음의 조화와 힘찬 리듬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웅장함은 청중들은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 음악회는 350명 좌석에 3분의 2 정도만이 자리를 매웠다. 성황을 이루지는 못했는데, 성황을 목적으로 했다면 입장권을 1천장 정도 뿌리고 출연진의 가족과 학교 학우들을 동원했다면 매진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개별 신청을 받아 무료입장권을 배부하였는데, 시민들은 장애인들의 클래식 음악 발표회에 대하여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참석한 청중들은 마치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그 세계를 만끽할 수 있었다.
세계가 찬사를 보내는 장애인의 정상급 음악회가 자주 열려 특별한 감동과 기쁨을 함께 하도록 확산되었으면 하지만, 그러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음악회를 보면서 장애인들의 예술이 튼실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음악인들과 방송이 이를 뒷바라지하고 있음도 알 수 있었다.

음악회를 마치고 접수대에서 기념 타올을 나눠주자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이런 특별한 음악회에 초대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감동적인 음악을 이미 선물 받았는데 또 선물을 우리가 주지 않고 받아가게 되어 죄스럽다’고까지 말하였다.

관객들의 반응으로 보건데, 기회를 가지지 못해서 그렇지 장애인들의 음악은 꿈을 가져도 됨이 분명했다.

이날 음악회는 22일 오후 7시 전파를 타고 방송된다.

3라디오가 지방에는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인터넷에서 '콩'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에서 'K'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어디서나 청취가 가능하다.

 

칼럼니스트 서인환 (rtech@chol.com)

 

http://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06&NewsCode=000620131117042712637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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